현대차 역대 급 실적에도 주가는 그대로

현대차 역대 급 실적이 나왔습니다. 2023년 2분기 최대 매출액, 영업이익을 보여주었습니다.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역대 급 실적이 나온 만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받으나, 주가는 그대로입니다. 왜 현대차는 역대 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그대로 일까요?




현대차 역대 급 실적

제가 현대차 실적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. 제가 현대차 주식을 조금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 주식은 이익에 수렴한다는 저의 주식 철학으로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때 마다 꼭 챙겨서 보는 편입니다.

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와 비교하여 현대차의 올해 2분기의 역대 급 실적은 더욱 돋보였습니다. 작년부터 꾸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역대 급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얻은 것입니다.

특히 이번 2분기의 실적에서 영업이익률이 10%가 나온 것은 2013년 이후 딱 10년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. 아래는 현대차의 작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자료입니다.

1) 현대차 2022~2023분기 실적

구분22.2분기22.3분기22.4분기23.1분기23.2분기
매출액35조
9,999억원
37조
7,054억원
38조
5,236억원
37조
7,787억원
42조
2,497억원
영업이익2조
9,798억원
1조
5,518억원
3조
3,592억원
3조
5,927억원
4조
2,379억원
총 판매량102만
1827대
105만
9713대
현대차 2022~2023분기 실적



2) 현대차 2023년 2분기 역대 급 실적의 이유

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들의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어,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. 그리고 그 공급량에 맞게 계속적으로 유지되었던 수요도 이런 실적을 만드는데 일조를 했습니다.

매출 측면에서는 당연히 현대차의 판매대수 증가한 점으로 특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및 SUV 중심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. 또한 우호적인 환율 역시 매출 증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.

현대차는 이번 2분기에 총 105만 가량을 판매하였는데, 내수 판매는 20만대, 해외 수출 판매는 85만대의 판매량을 보였습니다. 이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12.7%, 7.6% 증가된 수치입니다.

특히 내수 판매에서는 7세대 그랜저와 신형 모델 코나가 제 역할을 하였고, 해외 판매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6 및 하이브리드 차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습니다.

해외와 국내에서 선전하는 모델이 다양해 지면서, 어느 정도 밸런스를 잡게 된 점이 현대차 실적이 좋게 만든 많은 요소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.



3) 현대차 역대 급 실적에도 주가는 그대로

현대차 역대 급 실적에도 주가는 그대로


처음 현대차 주식을 살 때는 전형적인 우량주 위주의 투자자였습니다. 한참 코로나 팬데믹 기간 너도나도 주식 투자를 하고 한창 주가가 좋을 때 2021년 7월에 현대차우를 투자하였습니다.

특별히 의결권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지라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현대차 우선주에 투자를 하였습니다.

2023년 2분기 현대차가 역대 급 실적을 얻었어도, 제가 들어간 시점의 주가를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. 역시 어떠한 좋은 주식도 쌀 때 사야 했었는데, 저는 너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산 것 같습니다.

현대차우 올해 1월초 주가가 7만3천원이었습니다. 그리고 현재 2분기가 끝난 후 주가가 10만대로 올라섰습니다. 아무래도 올해 1분기, 2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.

그 말은 더 이상 이번 실적으로 인한 추가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. 주가라는 것은 현 시장보다 빠르게 주식시장에 선 반영되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.

지금 주가가 오르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차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줘야 하는데, 현재로선 그러한 폭발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.

현대차가 올해 잘 하기는 하겠지만, 이미 사람들의 기대는 그 정도가 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.



마무리

오늘은 현대차 역대 급 실적에도 주가는 그대로라는 주제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. 좋은 기업의 주식도 쌀 때 사야 한다는 것과 주식시장은 현 시장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.

한번은 현대차 주식을 한 10년의 차트를 본 적이 있습니다. 어찌나 그렇게 오르지도, 떨어지지도 않았는지 놀랐습니다. 역대 급 실적을 얻은 현대차가 주가가 제가 주식을 산 시점입니다. 그러다 보니 현재도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.

아무리 실적이 좋고, 영업이익이 많이 나도, 내가 너무 기업을 고평가(비쌀때) 되었을 때 샀다면 좋은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었습니다. 주식을 살 때 최고의 호재는 주가가 쌀 때라는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.

그래도 최근의 현대차의 행보는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기에 매도보다는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. 하지만, 저는 마이너스를 회복했을 쯤(2023년 9월)에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매도를 하였습니다.

현대차우의 주가는 현재 14~15만원 입니다. 그리고 이렇게 치고 올랐던 시기는 2024년 2월(16만원)입니다. 현대차 10년 기준 동안 주식이 거의 가장 높았던 때 맞먹을 정도로 올라온 것입니다. 저는 거의 2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, 그렇게 올라가기 전에 매도를 한 것입니다.

정말 주식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.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

Similar Posts